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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2(3); 2014 > Article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에 관한 연구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analyze the reasons for aging in place through an in-depth interview, which is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 The subjects of the study were 17 adults over the age of 60 years who preferred aging in place. Interviewees were asked questions about their experiences of past living, present living, and the future place where they want to live in and the reasons for their choice. In the in-depth interviews conducted from September 2012 to May 2013 for data collection the research participants were asked open-ended questions about their past living experiences and future living plan and were given the freedom to answer the questions in their own words. The results of the in-depth interviews revealed the following reasons for aging in place: 1) familiarity due to long-term residence, 2) strong attachment to the place and the neighbors, 3) satisfaction of present house, 4) personal stories associated with present house, 5) feeling of living in their own home, 6) convenience of the neighborhood for living, 7) caring relationship with the neighbors, 8) fear of a change of environment, and 9) resignation to the rest of their life. The findings indicated that residential types in old age need to be taken into account for both aging in place which referring to choosing to live where one has lived for years and referring to involuntarily staying where one has lived for years.

서 론

우리나라는 이미 2005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8.9%로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하였으며 2018년에는 노인인구비율이 14.3%에 도달하여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4].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노후에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내는 지역 내 계속 거주(aging in place)는 이미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국가들에서도 보편적인 노인 주거 정책의 방향이다[13]. 고령화 관련 국제행동계획과 노인을 위한 UN원칙 (International Plan of Action on Ageing and United Nations Principles for Older Persons)의‘ 주택과 환경’ 분야 권고에 따르면 노인의 주거환경은 정부, 지방정부 및 민간단체의 지원 아래 노인들이 원한다면 그들에게 익숙한 지역에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그러한 곳은 노인들이 오랫동안 참여하여 온 지역사회이거나 그들이 풍부하고 정상적이며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기회가 있는 곳임을 명시하였다.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200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프더라도 현재 집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노인가구가 63.8%이며 현재 집 수선 후 거주한다는 노인까지 포함하면 71.8%로 다른 일반주택으로 이사하기를 원하거나 노인전용 주거시설로 이동하기를 원하는 노인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10].
이와 같이 지역 내 계속 거주가 노인주거의 타당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며 실제로 많은 노인들이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요구를 나타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지역 내 계속 거주와 관련된 제반 연구들은 주로 계속 거주 의사를 분석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한 연구방법 측면에서도 양적 연구에 치우쳐 있어 노인들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의미와 계속 거주의 이유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하였다. 특히 구조화된 조사도구를 이용한 계량적 실증조사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노인들의 지역 내 계속거주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기존 연구의 결과보다 좀 더 심도 있는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를 밝혀내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현 거주 지역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의 계속 거주 이유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요인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노후의 바람직한 지역 내 계속 거주의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선행연구 고찰

1. 지역 내 계속 거주의 이해와 정의

노년학 사전에서는‘ 지역 내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자신이 살던 집에서 이사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3]. Calkins [1]는 주택자체가 노화를 완전히 지원해줄 수 없다는 현실성을 반영하여 지역 내 계속 거주 개념을 4가지 유형으로 해석하였다. 첫 번째는 사전적인 의미로 같은 주택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노화를 지원해줄 수 있는 노인계획주택으로 한번 이주하여 그곳에서 계속 살게 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하나의 건물 내에서 노후의 상황별 서비스 제공에 맞춰 층을 바꾸어가는 거주방식이다. 네 번째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같은 주거단지 내에서 이동하며 거주하게 되는 것으로 정의하였는데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CCRC)와 같은 지속적 케어의 주거형태가 그 예이다.
이와 같이‘ 지역 내 계속 거주’는 좁게는 단위주거에서부터 넓게는 지역사회까지 포함하고 다양한 주거유형으로의 이동을 고려하여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 내 계속 거주’를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거주하거나 지역사회의 다른 집으로 이동하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기존의 물리적·심리적·인적 네트워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범위로 정의하였다. 즉, 기존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연구에서는 주로 그 범위를 살던 집으로 한정하는 협의의 개념으로 다루었다면 본 연구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동네) 내의 이동까지를 지역 내 계속 거주로 보았다. 따라서 노년기에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과 주거이동을 하더라도 기존에 거주하던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지역 내 이동까지가 지역 내 계속 거주에 포함된다.

2. 지역 내 계속 거주 선행 연구 고찰

국내에서 수행된 지역 내 계속 거주 관련 연구는 주로 다음과 같이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를 조사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경남 창원 50대 이상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Kim [7]의 연구에 따르면 지역 내 계속거주 의사를 조사한 결과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가 2.45점(3점 척도)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내 시설 거주의사도 2.40점으로 지역 내 시설보호에 대해 긍정적임을 제시하고 있다. 미조리주 컬럼비아시에 거주하는 40대 이상의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Kim [6]의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이미지 중 친밀성 요인과 젊음 요인이 계속 거주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Hong [4]의 연구에서는 무배우자인 경우, 단독주택 거주자인 경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현재 주택에 만족할수록,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인지할수록, 남성인 경우, 사회활동을 많이 할수록 노후에 거주할 주택으로 현재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하였다. 전북지역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Kwak [11]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초고령노인기에 현재 주택에서 지속적인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가 61.9%였으며 현재주택에서의 지속 거주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사회적·주거환경적 요인의 영향력 분석 결과, 종교를 가지고 있고, 자가 주택이며, 가족 수가 많고, 현재의 주택에서 오래 거주한 노인일수록, 주거만족도가 높을수록 초고령노인기에도 현재의 주택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와 같은 국내의 지역 내 계속 거주에 대한 연구는 양적 연구 위주로 이루어졌으며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 요구와 사회·인구학적 변인들과의 관계성을 분석한 연구들로 지역 내 계속 거주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사유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지역 내 계속 거주에 대한 다양한 접근의 연구가 수행된바 있다. Wiles 등[16]은 뉴질랜드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 내 계속 거주의 의미에 대해 focus group interview (FGI) 및 사례조사를 수행하고 인터뷰결과를 내용분석 하였다. 그 결과 지역 내 계속 거주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거치며, 살고 있는 주택과 그 지역에 관한 안전감과 친숙함, 애착심과 관련 있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Hwang [5]은 이민자들의 민족성에 따른 계속 거주 의사 이유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캐나다로 이민 온 중국 및 한국 노인 가운데 지역 내 계속거주 의사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중국 노인들은 자식들과 가까이 살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한국 노인들은 계속 거주 의사에는 종교 기관인 교회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Tang과 Lee [15]는 지역 내 서비스와 지역 내 계속 거주의사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주간보호 프로그램, 가사지원 서비스, 점심제공 서비스, 개인 도움 서비스를 받고 있는 노인들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원했고 주택개조 서비스 사용자들도 이사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역 내 노인 지원 서비스에 따라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에 대한 다양한 이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본 연구에서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와 그 이유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보고자 하며 이는 양적 연구로 일관됐던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거주에 관한 기존 연구와 차별적 의의를 가진다.

연구방법

1. 연구방법

본 연구는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를 가진 노인 17명을 대상으로 과거의 주거경험과 현재의 주거생활, 그리고 향후에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와 그 이유에 대해 심층면접하여 내용 중에 지역 내의 계속 거주 이유와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질적 연구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한 심층면접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진행하였으며 연구 참여자에게 지금까지의 주거경험과 노후주거계획에 관한 개방 질문을 하여 자신의 주거경험과 주거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특히 지역 내 계속 거주에 대한 생각과 그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 관련 질문을 추가하여 연구 참여자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지역 그리고 인간관계 등 생활전반에 관한 내용을 풍부하게 풀어놓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자들은 심층면접 내용을 연구 참여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후 녹음하였고 녹음내용이 필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필사자료 가운데 지역 내 계속 거주와 관련된 내용을 추출하여 의미단위로 나누고 사례별 의미를 비교분석하여 의미상 관련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내용을 범주로 묶어가며 분석하였다. 분석과정에서 노인관련 질적 연구 수행경험이 있는 연구자 5명이 인터뷰 내용과 그 의미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였다. 이와 같은 다수의 연구조사자의 검토 혹은 보고 과정은 양적 연구에서의 신뢰도와 같은 의도에서 연구과정에 대해 외부의 점검을 가능하게 한다[2].

2. 연구 참여자 특성

본 연구에서 지역 내 계속 거주라 함은 아래의 3가지 유형이 포함되었다.
첫 번째 유형은 젊은 시절부터 살던 지역에서 현재까지 계속 살고 있고 향후에도 같은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가 있는 사례로 결혼 후부터 같은 집터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는 사례, 나이가 들더라도 지역 내 노인주거복지시설 입소를 고려하는 사례, 동일 지역 내에서만 이주해왔던 사례 등이 포함되었다.
두 번째 유형은 노년기(60세 기준)를 전후로 주거이동 하여 정착한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계속 거주할 의사가 있는 사례로 젊은 시절 서울에 거주하다가 노년기에 서울외곽 및 전원으로 이주한 사례와 노년기에 배우자 사별, 건강악화, 경제적 상황변화로 노인주거복지시설 또는 임대아파트 입소한 사례들이 포함되었다.
세 번째 유형은 노년기를 전후로 젊은 시절 살던 지역으로 다시 돌아와 계속 거주를 하고 있는 사례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 특성은 다음 Table 1과 같다.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 분석

조사대상 노인들의 심층인터뷰에서 파악된 노후에 현재 살고 있는 지역 내 의 계속 거주 이유들은 1) 장기거주로 인한 익숙함, 2) 살던 지역에 대한 강한애정, 3) 집에 대한 만족감, 4) 집에 얽힌 개인적 사연, 5) 내 집(my home)이라는 생각, 6) 편리한 주변 생활 여건, 7) 친밀한 인적네트워크, 8) 환경변화에 대한 두려움, 9) 여생에 대한 체념으로 밝혀졌다. 각각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정리·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장기거주로 인한 익숙함

노인은 친숙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므로 익숙하고 오래 살던 곳을 떠나가기를 꺼려하여 이주율이 낮은 편이다[12]. 본 연구에서도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 지역에서 살아온 노인들은 장기거주로 인해 생긴 지역사회의 익숙함을 표현하며 노후에도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계속 거주할 의사를 나타냈다. 참여자10과 13은 현 거주 지역에 오래 거주하면서 정이 들고 자연스럽게 정착지가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참여자2 또한 나이가 들고 배우자 사별과 자녀 분가를 겪으면서 본인과 직접적인 관계맺음이 없더라도 지역사회 내에 오래 함께 한 주변 사람들로 인해 느끼는 일상사의 소통에 의미를 두고, 살던 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고 있었다. 참여자2에게 이러한 익숙한 환경이 주는 일상사의 소통은 물리적인 지역사회 환경이 변해가더라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이는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현재의 주택에서 오래 거주한 노인일수록 계속 현재 주택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한다는 Kwak [11]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연구결과이다.
그래두 정들어서 그런가, 그냥 좋은 걸루 생각해요...이제는 안 떠나죠. 여기서 이제(웃음), 이제 자리 잡아서 여기서 인제 저기 해야죠. 죽을 때까지 인제 내가 산다 하구선 지금. (10)
이 동네에서 살다보니까, 절두산에 성당에 다니고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그냥 오래 살다 보니까 이렇게 정착지가, 내가 여가 되아버린 거예요. (13)
나이 들면 제일 이게 힘든 게 그... 어... 어떤 일상사에 이런 소통이 없는 게 제일 힘들어요. 그니깐 내가 인제 아파트나 이런 데로 뚝 떠나서 못가는 거는 거기가면 어쨌든 혼자 진짜 혼자 살아야하고 여기서는 뭐 옆집 가게라던지 뭐 허다못해 세탁소라든지 뭐 이런 게 나랑 직접 관계가 없어도 그냥 일단 편하게 어느 정도에 어떤... 그래서 그냥 나 살던 곳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2)
주변이나 이런게 하다못해 길이라도 이런 것들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옛날에 그런 거 많이 바뀌고 터없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는 거예요. 근데 이게 나이 먹으면 이런 감정이 있지, 젊은 사람들은 몰라요. 나도 젊을 때는 그런 거 전혀 몰랐는데 나이 먹으니깐... (2)

2. 살던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

연구 참여자들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참여자15는 한 지역에 오래 거주하면서 지역의 발전과정과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컸고 참여자10은 동네의 높은 인지도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표현하였다. 참여자7은 살고 있는 동네가 부유한 동네로 이름나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참여자3은 늘 산책하는 곳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주기를 바랄 정도로 살고 있는 지역에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참여자1의 경우는 태어나 자란 지역에서 공직생활을 하였고 현재는 은퇴하였지만 항상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발전 공헌에 책임을 가지고 사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시·군 단위에서 동네, 특정 장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었으며 이는 살던 지역을 떠나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서 인제 살다가. 애들이 커지고 교통이 좀 저게 되고 그러니까. 내가 인제, 여기두요 이 00동두 내가 그 때 할 때는 여기가 밭이었어! 여기 형편없었어, 진짜! 난 역사를 알아, 여기! (...) 마포서부터 나루부터 나는 여기 다! 서대문꺼정. 그 이상은 몰라! 광화문 그쪽은 내가 잘 몰라. 내자동이니 무슨 몰라... (15)
그 동네에 산다하면 저기... ‘형님 은총 받았어!’(웃음) 이러구. 그리구 또 저기. 어디 먼데 갔다두 또 택시를 타든가 해두 여기만 대면은 또 기사들이 오구 그러니까 그거죠 뭐... 어디 갔다 집 못 찾을 때는 찾기가 너무나 쉽잖아요. 기사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게 좋드라구요. (10)
처음에는 우리 00(아들)이... 엄마... 강남에 살다가... 여기가 강북이잖아요... 왜 강남에 살다가 강북으로 이사를 가냐고... 여기가 강남보다 더 좋아... 00동은 한번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 안 나간대... 유동인구가 없대요. 그래서 우리 교회엄마들 보고 그러면은, 막 애를 둘을. 막 장가가서 지 애들 둘을 낳고 뭐 애 돌 때 이사왔니, 처녀 때 이사왔니...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기가 이 동네는 옮겨다니질 않는대요. 유동인구가 없대요. 근데 지금은 많이 희석이 됐는데. 여기가 옛날에 서울에서 5대 부자동네 중에 하나잖아요.. 그래가지고 알부자들이 많다 그래요. 굉장히 잘 살아요, 이 동네가. (7)
우리 시누이가 나는 매일 산책하는 그 나무, 00에 그 큰 나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 그 밑에다 할꺼야(우습다는 듯이) 이러는거야. 하하하하. 난 속으로 막 양재천에 날 뿌려주면 제일 좋겠다고 그랬다니까, 하하하하. (3)
나는 저저저...공직을 마치고도 나와서도 사회적인 봉사활동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가능하면 고향에서 살면서 나이가 들어도 사회봉사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00에서 오래 살 계획이라고 보는데. (1)

3. 집에 대한 만족감

지역뿐만 아니라 주택 또는 거주시설에 대한 만족감은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감을 주는 구체적인 이유는 일반주택 거주자와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들 간의 차이를 보였다.
일반주택 거주 노인 가운데 자가 소유주택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계속 거주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11] 본 연구에서도 주택에 불편한 점이 있고 오래되어 노후화 되었다 하더라도 현재 거주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계속 거주의 이유가 되는 사례들이 있었다. 참여자6, 10, 13은 집 없는 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현재 본인이 소유한 집에 사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딱지,’‘ 오막살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허름하더라도 내 집이 편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드러났다. 참여자12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한 노인으로 그동안 여러 집을 전전하며 살았으나 임대아파트 입주로 집이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임대아파트를‘ 기와집,’‘ 대궐’같다고 표현하였다. 특히 임대아파트는 주거상황이 불안정하던 노인들에게 주거안정을 주기 때문에 계속 거주 의사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 안식처구 내가 집이 있다는 게 행복한 거지. 집이 없이 사는 사람, 음... 서울 가서도 잠깐 살았지만, 집 없으니까 그렇게 서럽더라구! 집 없으니까... 그래서, 아이구 나는 시내 와서는 못 살어요! 그냥 시골 가서 살아야 조용~하고 공기 좋고... (6)
쪼그마, 어 그래두 내 집이, 게딱지같아도 내 집이 좋다 그냥 그거죠 뭐. 근데 집 없는 설움이 되게 저기해요. 거기서 와가지고 진짜 되게 서럽, 저만 그런 게 아니구 전부들 그렇게... (10)
남의 집에서 살다 보니까 뭐 얼마나 행복해요? 그런데 인제 지금은! 지금은 오막살이고 뭐 거시기 반지하라도 지금은 편안해요! 그래서 지금 제일로 편안해요! 잉! 그냥 오막살이 살아도 편해요. 쫍기는 쫍고 어쩔 때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하이고~ 이보다 더 못한 사람도 있으니까. (13)
이사를 왔는데 와서 보니까 냄새가 나서 그렇지 나한테는 고래당같은 기와집이여. 지하에 그 곰팡이 쓸고 막 그런데 있다가 여기 와보니까 진짜 대궐 같더라고... 냄새나고 드럽고 어쩌고 그런 걸 떠나서∼ 아이... 그래서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그래서 좋아라 했어. (...) 그랬는데 어쨌든 나한테는 참말로, 진짜로, 어 어 엄청 나는 횡재한 거지. 그래서 참 나라에서 이렇게 좋은 일도 하는구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좋은 일도 있구나. 이런 일도 해주는 사람들도 고맙고 나라에서 이렇게 해주는 것도 고맙고.(...) 그냥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 살고 있어. (12)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를 밝힌 노인 가운데, 특히 단독주택 거주자들은 지역뿐만 아니라 현재의 주택유형을 유지하며 노후를 보내기를 원했다. Hong [4]의 연구에서도 단독주택 거주자의 경우 현재주택을 고수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참여자2는 좋지 않았던 아파트 거주경험을 설명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단독주택에 계속 거주 희망을 나타냈다. 참여자11도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이후 달라진 이웃관계와 식물을 가꾸는 재미 때문에 현재 주택유형에서 계속 거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아파트 경험이 한번 조금 있어요. 1년! 그... 먼저 88년도에 집 지을 때 목동! 거기 가서 살았는데 너무 불편했어요. 왜냐면... 그 때 뭐가 있냐면 이런 집에서는 소리 뭐 이런 물 내려가는 소리 뭐 하는 소리 하는 소리들이 이게 다 내가 아는 소리잖아요. 근데 아파트는 남이 내는 소리를 내가 아무 준비 없이 듣더라구요. 아무리 잘 지었다고 사는 사람들이 뭐 자기네들은 뭐 소리 안 들리고 좋고 아니예요. 옆에서 속삭이는 소리, 방하고 방하고 부부싸움하는 소리도 들리고 대화하는 소리도 들려요... 이런 데서도 설거지 내가 맨날 새벽 2시에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아무 신경 안 쓰이고 괜찮아요. 내 그런 데서는 할 수가 없잖아요. 어떤 그런 제약받고 그런 거를 내가 못 견디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그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어릴 적 아마 그런 경험 때문에 그리고 인제 그 아파트 경험이 없으니까 아파트로 못가고 결국 또 이렇게 단독주택 형식으로... (2)
이 집에 온 게 한 6년 정도 된 거 같아요. 근데 살아보니까. 어... 아파트에서 느끼지 못했던 음... 그런 여러 가지를 좀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아파트는 앞뒤집만 그런 [손으로 설명해주시면서] 문 맞은편 집하고 여기만, 같은 집 얼굴밖에 모르는데. 이 주택에 살다보니까 동네 사람들하고 좀 친해지는 것 같고 또 얼굴도 알고 서로 인사도 나누고, 그것보다는 또 땅을 가깝게 이렇게 하니까 땅내음도 좀 맡을 수도 있고, 좁지만 나무도 좀... 감나무도 몇 그루 있고, 매실도 심었고... 그런 것도 재미가 쏠쏠해요. 상추도 심고 지금도 어 씨앗, 상추, 쑥갓 이런 씨앗을 파종했거든요. (11)
참여자4는 60세 이후 전원지역으로 이주하여 생활하고 있는 사례로 전원생활 시작 후 변화한 현재의 생활방식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행복해하고 있었으며 참여자17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한 양로원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즉, 주택유형이나 소유 여부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노년기 주거이주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만족하는 경우는 더 나이들어서도 현재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어하여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거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거를 인제 우리가 행복한 거야 우리가 심어서 무공해로 뭐 그렁께 내 친구 한사람은 우리집에서 뭐 주는 걸 너무 좋아해!(흥분하시면서) 너무 좋아해! 그래갖고 막, 그 해묵는 그 친구 얘기가 지금 요즘 같은데 너는 그 여름에는 먹을 수 있는 고추니 딸기니 이런 거 뭐 사묵지 말라 이거라. 지금은 그냥 시래기 먹고 뭐 먹고 이런 거 하지. 근데! 우리는 그걸 다∼ 대부분 자급자족해. 무, 또 배추! 다... 그런 게 너무 좋아! 한∼번도 안 해봤는데 인제는 베테랑이 됐어! (4)
누가 만약에 나를 집도 사주고 돈도 많이 준다. 생활할 수 있게끔 해준다. 안 나가요! 나 안 받아요! 여기 있는 게 더 좋아요. 안가요! 아무리 풍족한데 해준다고 해도 안나가요! 여기가 더 좋아요. 왜 그러냐면요 첫째, 건강에 많이 도움이 돼요. 규칙생활이 되는 게. 차∼암 많이 도움이 돼요. 따악 딱 제시간에 밥 먹고 제 시간에 일어나고. 다른 사람은 힘들어 하는지 모르지만은 그게 건강에 첫째 도움이 되구요. 건강해야 되거든요 첫째는. (17)
반면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의 시설 내 계속 거주 의사는 무엇보다 시설의 각종 서비스 만족으로부터 형성되고 있다. 참여자 5와 16은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로 시설에서 제공되는 각종 편의 서비스와 자식 이상으로 가까이서 도와주는 시설직원들, 그리고 각종 취미여가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을 표현하였다.
우리 저기... 맏아들이라서, 제사도 지내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도 오고. 며느리가 좀 해가지고 오고, 내가 또 간단하게 준비하고. 명절에도 모이고, 명절에는 모이는 거는 여기서 음식을 해줘요. 식권을 사가지고, 명절음식 다해가지고, 특식으로 하거든요. 그러니까 간단하게 차례지내고, 같이 식사... 근데 내 아는 사람은 그날 식권을 28장을 샀어. 온 사람들 다 가 식사하고 가고, 얼마나 편해요? 너무 좋아하더라고, 아무도 음식 안 해도 되니까. (5)
저는 또 이렇게 막 살림사는 이런 게 즐겁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해서 먹고, 그게 너무 귀찮더라고. 그래서 여기서 밥도 다 해주고(웃음) 모든게 다 해결된다니까 아휴 거기가 낙원이죠, 어디가 낙원이겠나하고 왔는데, 진짜 낙원이예요. (5)
직원관계는 이 사람들보다 친절할 수가 없어요. 그러고 되게 다 어느 자식들이 이보다 잘하겠냐...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그러고... 나들이도 많이 데리고 가고, 전시회... 뭐 다 데리고 가요. 새로 나온거, 데리고 다니고 굉장히 보호를 잘해가지고, 노인들 경영면에서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꺼야. 다른데도 얘기 들어보지만... 굉장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 또 집에 뭐 불편한 일이 생기잖아요, 고장나고 뭐뭐 그럴 때 일일 사람 불러야 되고 이런 거 그게 여기서 해결 탁 해주니까! 그건 너무 좋고, 가구 관리... 전화만 하면 탁 와서 쫙 다 고쳐주고. 그 혼자 사는 사람한테 그런 불편한 거를 해소시켜주는 그런 점이 있었어요. (5)
이렇게 시니어타운이라는 어떤 그룹의 집의 형태 속으로 들어온거 자체가 나하고 우리 남편한테는 최고의 것이고. 그리고 건강을 돌보는데 쉐어를 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내가 궁금하면 전화해서 물어볼 수도 있고 지나가다가도 물어 볼 수가 있고. 그래서 상의를 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게 이제 첫째 좋고. 외롭지가 않죠. (16)
제가 하는 거는 아침에 월수금은 아쿠아, 물에 들어가서 수중 체조 그거 한시간씩하고, 화요일하고 토요일은 에어로빅, 무슨 그거 뭐 인제... 내가 영어 좋아하고 그러니까, 영화 보는 거 클라스가 하나 있어요. 대본공부해가지고 영어 보는 거 그 클라스도 있고, 또 카나다사람, 원어민 회화반, 그것도 하고. 칼리지에는 인제 중국문화, 지난번에는 공자사상, 뭐 이런 거... 그런 거... 오페라, 미술... 이런 거 들으러, 좋은 게∼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듣고 즐기면 되는거야. 그게 너무 좋아요, 그냥 그 시간 이렇게 심취해가지고 듣고. (5)
근데 지금 비로소 내가 평생을 하고 싶었던 거를 해요. 나와서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너∼무나 바빠가지고 배우고 싶은걸 못했단 말이예요. (...) 그니까 내가 하고 싶던 거 그림그리고 싶고, 뭐 예를 들면 악기도 좀 다르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이런 것들 있죠. 운동은 나 못 하는줄 알고 관심 없었지만 하니까 되더라고. 근데 그 시간이 없었던 게 여기 오니까 비로소 내가 아∼ 내가 이런 복이 있고∼ 내가 이렇게 즐겨도 되나 그런 조바심도 있으면서 어딘가 막 감사하고 싶은 그런 게 있어요. (16)

4. 집에 얽힌 개인적 사연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는 집에 대한 만족뿐만 아니라 집에 얽힌 사연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14는 자신이 젊은 시절 살던 집으로 돌아가 노후를 보내는 사례로 살던 집에 대한 향수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집에서 느껴지는 포근한 기운으로 인해 젊은 시절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참여자2는 같이 살던 남편과 시부모의 사망으로 홀로 남겨졌지만 마당에 있는 나무들이 자신에게 큰 의지가 되었고 그 나무들을 ‘식구’라고까지 표현하였다. 가족의 역사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한 마당의 나무와 같이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 있기 때문에 살던 곳에 의미를 부여하며 계속 살고 있었다.
단독주택단지가 있는데... 응 목포에서는 부자동네, 처음에는 그랬죠, 처음에는... 그 집에서 사는 것이 소원이었어. 그렇게 인자 그 집이 좋고 경관도 좋고 그래서 인저 그 집을 처음으로 인저 사가지고 이사를 갔는데 그 집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우리 집만 봐도 그냥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행복하고... 인자 그러고 꽃을 좋아하니까 인자 우리 남편이 꽃을 좋아하니까 우리집에 인자 뭐 꽃이 그 나무가 많이 있었어요. 앞에 화단에가 많이 있었고 뭐 감나무, 대추나무, 뭐 키, 그런게 많 이 있었는데 그 집을 딱 삼년밖에 못 살았어요. 인자...인자 우리 아들이 서울로 인자 대학을 오는 바람에 그랬는데 인자 마침 우리 아저씨가 서울로 발령이 났어요. 그니까 항∼상 그 집에 대한 향수가 있어요. 그 집이 인자 그렇게 방이 네 개고 지하실도 있고 방이 이렇게 건평이 30평인께 큰 집이거든요? 방이 네 개에다가 주방도 있지, 거실이 크고 그래서 그 집이 항상 향수였어가지고 우리 아들이 그 집을 팔지를 못하게... 애들도 인자... 처음으로 인자... 큰 집에서, 좋은 집에서 살다보니까 그 집에 대해서 향수가 있어서 그런가. (14)
이제 나무를 이제 그 마당 얼마 안 되지만 빼곡하게 심어서 나무들이 몇십년 되니까 어떻게 보면 울창하게 숲을 이뤘어요...나는 그 숲이 굉장히 위로가 되고 오히려 그냥 좋았거든요... 살고 있다가 인제 식구들이 다 떠나고 이제 남편도 사별을 하고 아이들도 다 장성하고 혼자 살다시피 사는데도 그... 사람들이 뭐 아파트나 편리한데로 가야 되지 않느냐 이제 그래서 이제 아∼ 그른가 하고 이제 가서 보면은 굉장히 좋고 편리하고 그래서 가야지 하고 했다가도 막상 갔다가 우리집에 오면 우리집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위로가 되는거예요. 나무들도 이렇게 식구 같고 그래서 그리고 어디를 봐도 어느 이렇게 시야로 봐도 이제 마음이 편하고. (2)
참여자4는 자신의 주택 뒤에 부모님을 수목장하여 모셨고 자신이 떠나더라도 자녀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이 집을 세컨드하우스처럼 이용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러한 집에 대한 사연과 자신들만의 소중한 공간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계속 거주하게 하는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제 딸이 나중에 이제 한국에 와서 살 때! 저 꿈은 인제 우리 손녀가 여 꽃도 좀 우리, 자기 어쨌든 어디 살던지 이걸 세컨드하우스로 하나 뭐... 생각할 수도 있고. (4)
할아버지 저... 그 어쨌든 우리는 그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 했으니까[수목장을 의미]. 참 좋아요. 난 나갔다 들어올 때 마다‘ 성모님∼ 잘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잘 다녀왔어요.’ 그라카고 그럼 참 또 그것도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게 됐어요. (4)

5. 내 집이라는 생각

단순히 물리적 구조체인 주택으로부터 ‘집’으로의 전이는 의식적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내포하며 ‘집’이라는 인식을 구성하는 데에는 의식적인 유대감 외에도 여러 가지 심리적 구성요소들이 존재한다[9].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인 참여자5와 16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진정한 내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참여자5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단위주거뿐만 아니라 시설 전체를 본인의 집이라고 표현했으며, 참여자16도 건물 자체의 의미보다도 이미 본인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시설을 홈(home)이라고 여기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참여자16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설이 본인의 마지막 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과 배우자의 사망 시 시설 임대보증금을 시설과 연계된 대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와 같이 시설거주자에게 시설이 곧 내 집이라는 생각은 자연스럽게 생이 다할 때까지 살고자 하는 의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프로, 우리 집! 우리 집! 저절로 나와요, 우리 집 뭐, 우리집 되게 크지(웃음)? 6만, 이거 7만평인데 우리 집이야, 그렇잖아요. 한사람, 한사람 다 우리집이예요, 정원 저렇게 잘 가꿔주지, 봄에도 너무 좋고 가을도 가을대로 너무 좋고, 진짜(감탄하면서)! 여기 나가면 못살아. (5)
들어와 가지고는 어느 누구보다 우리는 정~말(강조하며) 마지막 집이다! 이걸 마지막 집이니까 끝까지 우리는 고수하자! 이렇게 이제 계획을 세워서 우리가 들어올 때 10억 전세금이예요. 처음에 들어 올 때. 보증금이 10억이였어요. 나중엔 경기가 나빠서 8억으로 내려갔어요. 그런데 마음이 변할 수 있으니까 그 10억을 00에다 장학기금으로 넣자 이거지∼ 보증금을. 딱 집어넣고 그러면은 이걸 빼질 못하니까 우리 안 나가고 여길 영원히 살 꺼 아니냐 이렇게 마음먹어서 다 준비 해놨어요. (16)
네, home이예요. 그냥 집이 아니고, 좋은 집이 아니고. 음....그래서 처음엔 굉장히 반대하고 그 집도 가려고 1년만 계약을 했었잖아. 그런데 지금 벌써 4년째 살고 있잖아. 여기서 안 나가면 우리 죽으면 학교 주자∼ 이렇게 나오는건 이거 home이라는 거지. 진짜 home이예요. 건물보다. 그래서 참 좋아요. (16)

6. 편리한 주변 생활여건

편리한 주변 생활여건도 노후에 지역 내 계속 거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편리한 주변생활 여건에 관한 내용은 1) 저렴한 지역 물가, 2) 편익시설의 접근성, 3) 편리한 교통 환경, 4) 아름다운 자연환경, 5) 의료대응의 신속성, 6) 지역 내 이주가능한 주거대안 마련이었다.
서울 외곽지역 또는 지방도시에 거주하는 경우, 서울 또는 대도심에 비해 저렴한 지역물가로 인해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 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참여자8과 14는 서울에 거주하다가 노년기에 각각 경기도, 전라도로 이주한 사례로 서울에 비해 싼 물가를 체감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은퇴 후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드는 노인들에게 저렴한 지역물가는 계속 거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유 분당이 새로 신도신데 아, 살기가 좋다고. 할 일없는, 서울서 사실 필요가 없다고. 그러니까 대개 보면 서울서 살다 늙은이들이 헐 일 없으면 막... 인제 일도 없고 응, 애들도 다 치우고 그럴 것 같으면 거기서. 여기가 싸고 편리하거든 여기가. 그러니까 다 이리로 이사 온다고 서울집 팔고. 근까 서울 고 아파트를 팔고 그 반값에 또 이리로 왔다고. 그러니까 돈이 남았지, 돈이 남아 있지. 그래서 이리 와서, 여 와서 정착을 한 거야. (...) 환갑이 넘었을 때지. (8)
목포는, 집값이 싸요. 우리 지금 저 건평이 53평에다가, 아니, 대지가 53평에다가 건평이 30평인데... 7500이 다 안 갈 꺼에요. 그렇게 싸요. 어,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수리를 해서. 아파트도 32평정도 돼도 쪼끔 지은지 쪼끔 몇 년 된 거는 5-6000 주면 산다는 거 같더라고요? 예... 뭐 전세 2-3000이면 들어가고 한다고 하니까... 그 지방이 물가도 싸고, 살기는 괜찮은데... 근데... 가면은 인제 저... 내 이제 돈 벌다가 안 버니까 조금 그것이 그러기는 하는데... 애들이 인저 돈 준다고 하니까 가서 살려고 하하하. 애들이 돈 준다고 하니까. 얼마를 줄지는 모르지만. (14)
참여자 3과 9는 각각 경기도, 강원도로 이주하였으나 편익시설이 잘 갖추어 있는 곳을 찾아 다시 서울과 경기도로 이사하였다. 반면 참여자4는 전원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그 지역이 점차 발전하면서 다양한 시설들이 생기는 것에 만족하며 살기 편해지고 있다고 하였다. 즉, 노년기에도 문화시설, 교육시설, 까페·레스토랑과 같은 편익시설의 접근성이 계속 거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같은 거 이것도 잘 보러가요. 그러면 이왕 올라간 김에 옆에 사람들이 뭐 보라카면서 요즘 그게 차∼암 인기라 하면 우리 여기서 하룻밤 더 자고 갑시다 뭐 그래가지고 하고 또 전시회 같은 거 미술관 같은 거 선전 나오잖아요. 그럼 그거 안 빠지고 다 봐요 올라가서. (9)
내가 도곡동 첨에 우성에 살았어. 분당가기 전에... 우성 살았으니까 여기 사니까 애들도 편리하고 다 좋으니까, 다시 도곡, 강남으로 와야겠다, 그래서 강남으로 그냥 여기 신청해서 3년 기다렸다가 입주했어. 2002년에... (3)
저∼기 아주 생각지도 않게 시골 그 동네 속에 까페가 하나 생겼어! (...) 까페가 하나 생겼는데, 피자도 하는 거야~ 난 피자가 가끔 참 좋아하니까 먹고 싶거든! (...) 괜찮아∼ 분위기도! 그래서 내가 아 그 다행이다∼ 그런거, 그런 게 하나라도 있으면 좀 진짜! 우리가 가서 한번 커피도 마시고... 내가 집에서도 타묵고 하지만, 왜 그 마시는 맛하고 틀리잖아. 그런 데가 하나 생겨서 너무 좋아졌어! 너무∼ 학교도 대학이 하나 여기, (...) 00대학이라고. 어 학교를 새로 지었는데 너∼무 이쁘게 잘 지었더라! 근데 아직 학생들 안 받았는갑데! 그래갖고 뭐 저 저 이자 학교도 하나 들어왔어요. (4)
편리한 교통시설, 특히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노인들의 지역 내 계속 거주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 거주 노인들이 편리한 교통시설을 표현했으며 이는 자녀들의 왕래가 편리한 점과 연결되었다.
수원 여기 처음 와봤어요, 여기 들어올 때. 버스노선이 많아가지고 크게 불편이 없어요. 또 쇼핑같은 거, 영통으로 나가는 건 시간마다 나가는 거 있고, 또 서울 가는 것도 하루에 세 번씩 나가니까 서울 갈 때도 크게 불편 없고, 또 00대 앞에 가면은 서울 각 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다니잖아요, 학교니까, 여기서 한 5분이면 나가요, 여기서 버스타면 나가고 거기서 가면되고 거의 내가 교통적으로 불편하다 별로 안 느껴요, 여기 처음 들어오기 전 사람들은 물어본다고 거기 외져서 불편하지 않냐고, 불편하지 않아요, 비교적 내가 많이 다니는 편인데도, 거의... (5)
단지 안에 전철도 들어오고... 00동이 참 좋은 거 같애... 살기가... 1번 출구로 나가면은 우리 지하 1층 주차장으로 통해요. 백화점처럼... 바로 들어가요. 이촌역에서요. 여기 보이죠, 안보이나. 어어... 1번 출구로 나가면 우리 아파트고 4번 출구로 나가면 우리 00 아파트(아들부부거주)고 그래서 하루에 4번씩도 왔다갔다해요. (7)
그리고 000000(노인주거복지시설) 가니까 그게 안되더라고. 그렇게∼ 거기 사시는 분이 이쪽으로 이사 오신 분이 몇분 계세요. 근데 거긴 그게 안돼. 너무 활동도 없고, 아파트 생활이야 그냥. 그리고 수원이니까 자녀들이 자주 오기가 힘들고. 여기는 뭐 그냥 뭐 시내 잠깐. 지하철 타도 애들도 올 수 있고. (16)
도심 거주 노인들이 편리한 교통 환경을 계속 거주 이유로 꼽았다면 농촌 거주 노인들은 전원지역에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을 표현했다. 계절의 변화를 수시로 느낄 수 있는 전망과 자연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먹거리 등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산에 난 도로로 걸으면, 흙을 밟으면 참 좋아요. 소나무 밭에 이렇게 걸으면... 그렇게 걷구, 그라구서는 먹는 거는 주로 나물을 잘 먹어요. 나물 잘 먹고! 고기는 먹고 싶을 때만 쫌 먹고 싶다하면은 고기먹자 하면 애들이 고기 사갖구 오구, 시골... 집이 시골이니까 숯불 펴놓구서 고기 꿔먹구 그래요. (6)
이제 내년 봄에는 인자, 요 요 밖에 데크를 하나 조금 늘펴가지고 밖에서 이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강을 보며, 우리 전망이 너무 좋잖아요. 지금 여기 이렇게 있으면 하루종일 봐도 지루하지가 않아. 똑같은 거 같애도 수시로 변해요! (4)
시설 거주자인 참여자16은 건강이 좋지 않은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면서 시설 내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편리해진 건강관리 측면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농촌 거주자인 참여자6은 이장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진 끈끈한 인적 안전망이 있어 위급상황 발생에 관해 크게 걱정을 안하고 있었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잘 갖추어진 의료시설 뿐만 아니라 가까이 사는 주변 이웃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안전망도 노인의 지역 내 계속 거주를 돕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병원도 내가 모시고 가자면 담당 간호사들이 모시고 가잖아 00병원에. 그러니까 병원 가는지도 몰라. 그리고 약 처방이 나오면 뒤에 그 약방으로 자동 order가 되요. 그러면 그거를 어떤 때는 가져다 주기도 해요. 근데 우리 나 6번 가면 매일 길거리에 차놓고 약방에 가서 약 나올 때 까지 차 또 어떻게 되나 이런 불편이 있는거야. 다른데 가서는 거기서 처방 나온 약이 없을 수 있으니까. 학교에서 나오면서, 이 병원에서 나오면서 사야 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없이 첫째, 우리가 제일 중요한 게 건강 문제가 나이가 먹으니까. (16)
동네는, 시골은.... 시골이라 인심도 좋고, 그라구서 이렇게∼ 쫌 어디가 아프다던가 그라면은 참 동네사람들이, 음... 그냥 이장님댁에 연락만 해도 구급차 불러주고 아니면은 동네에서 차두 이렇게 저기 해가지구서 병원에 데려다 주고. 참 좋아요. 이웃... 예∼ 잘 돼있구! 그라구서 또...노인회가 있어 가지구서, 노인들을 많∼이, 청년들이 보호해줘요. 노인들을. (6)
농촌에 거주하면서 지역 내 종교생활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참여자6은 다니고 있는 교회의 노인복지주택 건립을 기대하고 있으며 건강이 안 좋아지면 그곳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반면 CCRC 개념으로 요양원과 병원과의 연계가 잘 되어있는 노인주거복지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참여자 9는 본인의 건강 상황에 따라 대응해주는 시설의 시스템 덕분으로 해당 시설에서 여생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역 내에서 건강 상태 변화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주거 대안은 안정적으로 지역 내 계속 거주를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교회에서 지금 2013... 2016년도에 노인복지식으루 그렇게 해서 노인들을 모시고 살을라구, 교회를 건축할라구 온 교인이 기도를 하고 있어요... 마음껏 기도도 하고, 그라구서 뭐 그런데 있다고 그래서 아들 못 보는 거 아니고 그라니까, 그래 그런 생각도 있어요. 가서 또 봉사도 할 수도 있는 거고. 더 나이 먹은 사람, 우리가 거동 못하면 또 같이 생활하면사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지금 그 사업이 잘 되기를 전 교인들이 기도하고 있어요... 그런데 가서 살면 지들끼리 저기하게 살고, 또 나 편한대로 살고 그라믄 좋잖아요? 지들 짐 되지 않게끔 살고 싶다는 마음이지, 나는. (6)
여기서 인제 나빠지면 너싱홈으로 가는거고 치매 걸리거나 뭐 중풍이 되거나 인제 너싱홈으로 갔다가 또 위독해지면 삼성의료원으로 갔다가 끝나는 거야. 하하하하하. 정해져있어요 지금. 아 ALU라고 또 한단계가 있어요. 좀 간호사가 돌봐주는, 거기를 또 가요, B동에 6층까지, 거기가서 그러다가 인제 너싱홈으로 가고... (5)

7. 친밀한 인적네트워크

최근 자녀와 별거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가족관계망보다도 친구와 이웃 등의 사회적 관계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8]. 참여자6과 15는 오랜 기간 같은 지역에 거주한 사례로 종교활동을 통해 알게 된 교우들과의 만남을 삶의 낙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만남은 노후에 지역고착성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4와 같이 노년기에 새로운 지역에 정착한 사례도 종교를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인적 네트워크는 새로운 지역에 적응하고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참여자11과 같은 경우도 종교시설과 교우들이 예전에 살던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그 사람이라는 게 그걸로 살거든. 성당도 매일 가니까. 거기서 교우들하고 뭐 300원짜리 차를 먹어도 그걸로 이제 우리가 기쁨으로 사는데. (15)
친구는. . . 교 회 를 다니니까 교회가믄 다∼ 반겨워유 ,교회분들하고 잘 어울리구...그냥 교회서∼ 친밀하게 지내유. 그이도 혼자 살고, 나도 혼자 살고 그라니까! 하하... 그라구 교회 일이라믄 또 그 사람이랑 같이 이렇게 짝을 맞춰서 하구, (6)
저가 살아보면서 느낀 거는, 음... 나름대로 종교가 있어가지고 그기, 또 거∼에서의 어떤... 그런걸 만들어야겠더라고. 왜 사람들이 이민 가갔고 막 교회나가고 성당나가고 하는 게...가서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거. 저 이웃하고도 이웃 나름대로 어울리지만 또 성당에 나가서 우리 성당 식구들하고 그게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이 전원생활 하는 데는 그런 게 있어야 돼! 저가 해본 경험상으로는 그런 거 같아. (4)
이유는 원래 여기서 애 엄마가 교회, 처음 여기 와가지고 교회를 다닐 때 장위동에 새신교회라고 이제 거기를 다녔고! 또 아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이쪽으로... (11)
노년기에 전원지역 또는 노인주거복지시설로 주거이동 후 정착하여 사는 노인의 경우는 새로 사귄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계속 거주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즉, 노년기 주거이주 후 정착을 위해서는 마음에 맞는 이웃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하며, 가족처럼 느껴질 만큼 친밀한 이웃의 존재는 지역 내 계속 거주를 하게 만드는 이유로 나타났다.
우리 여기... 가깝게 지내는 네 집이 있어요. 우리 성당에서. (...) 다 우리 네 집은 케톨릭, 우리 신자들이지. 그러니까 친한거지! 또 저기 한집은 한전에 오래 하시고 은퇴하고 오신 분, 네 집이 자주 만나요. 만나는데... 그 할아버지가 왜 더 인기가 있나∼ 우리한테 잘 베풀어!(큰소리로) 뭐 퍼득하면 아! 내가 뭐 살게∼ 어, 그러니까 (...) 그 두 노인을 보면 아... 우리도 저렇게 살아야겠다. (4)
다 같이 친구가 첫째 많은 사람 중에 마음 맞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보면은 거의 끼리끼리 친해져 있어요, 세월이 지나가면 그룹, 그룹이 저절로 생기더라고 그러고 굉장히 즐겨요, 저도요, 지금 다섯명같이 식사하는데... 나이가... 저보단 열몇살 많아요. 같이, 맨날 밥먹다보면 뭐 아주 형님이란 생각이 없어요, 친구 같아요. 그러고, 끼니마다 앉아서 밥먹으면서 얘기하고 큰 즐거움이야, 우리가 만약 내가 집에서 밥먹었다면 살았다면 하루 종일 몇마디만 하고 있었을까? (5)
내가 하루 결식해도 어디 갔다 왔냐고 막- 하하하. 뭐 형제...저리가라야, 진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사는 거는, 형제들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더 가까워져. (5)
내가 한발만 문밖으로 나오면 이웃이 가족이야. 그게 있어요∼ 그래서 식당에 가는 사람, 사우나에 가는 사람은 매∼일 보잖아. 막 벌거벗고 보지∼ 밥 먹으면서 보지∼ 그렇다보니까 굉장히∼한 며칠 안보여도 왠일인가 물어오고 또... 예를 들어 내가 김치를 좋아하는걸 아니까 김장철이 이제 봄이니까 남아있는데 새 김치를 먹고 싶으면 전 화가 와! 이 김장이 지금 있는데 맛은 뭐 하지만 혹시 뭐 나는 감사한 거지 내가 만들지를 않으니까. 그렇게 하고 또 빵 그런 거를 누가 선물로 한 박스를 가져왔다 해봐요. 그럼 두 식구니까∼ 그거 열심히 먹어야 2번 먹으면... 그러면 그거를 비닐봉지에다가 해서 문에다 쉐어를 해요. 자기들이 이제 줄 사람들 문에다가 걸어 놓는데, 그래서 우리가 싼타할머니 싼타할아버지 고런 제도가 있고. (16)
이웃관계가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여 살고자 하는 노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친한 친구들은 오랜 기간 정을 나누며 지낸 관계로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시 이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참여자3도 경기도에 살다가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울로 이사하였으며, 참여자9는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 생활과 강원도에 있는 전원주택 생활을 병행하다가 인간관계의 중요성 때문에 경기도에 다시 정착하였다.
나는 뭐 양재천 산책도 많이 하고, 주로 여 집에 있을 때는 나가서 산책, 여 친구들 똘똘 사니까 나가자고 양재천에서 만나서 거기서 만나서 앉아서 얘기도 하고 산책갔다 오고, 시장가고, 뭐 책보고 텔레비 보고... 주로 나가요, 친구들 만나러, 우리 친구들이 많아서(웃음)... 자주 나가요, 제가. (3)
오랫동안 한 30여년간 서울서 살았으니까 아무래도 그 교우관계라던가. 그런거 또 만나는 관계도 그렇고 그래서 거기다 본거지를 하나 두는게 좋은 것 같고. (9)

8. 환경변화에 대한 두려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현재 살고 있는 집과 지역에 대한 애착과 만족, 편리성 등이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한 계속 거주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었다. 지역 내 계속 거주 관련 선행연구에서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로 제시된 것은 ‘고향이어서,’‘자식·형제자매·친구들이 살고 있어서,’ ‘자연환경·의료시설·복지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등의 주로 긍정적인 이유들이었다[7]. 그러나 본 연구에서 밝혀진 바로는 노인들의 환경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노인들이 이사를 못하고 지역 내 계속 거주를 하게 만드는 이유에 해당되었다.
참여자8은 배우자 사별 후 딸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이주하였지만 적응을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는 사례로, 이와 같은 주거이주 실패 경험은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 또한 참여자8은 새로운 사람과 쉽게 사귀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새로운 지역에서 낯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여 현재 거주지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 부정적 주거이주경험과 성격 측면도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5년 전쯤에 우리 집사람이 먼저 갔거든요. 그래서 가서 내가 딸이 여섯인데, 딸만 여섯이예요. 아들은 없고. 그래서 근데 제일 큰애가 미국 가있거든요. (...) 걔가 내가 혼자가 되니까 여기는 딸들만 있고 그러니까, 그냥 오라고 미국 와서 같이 살자고. 그래서 미국에 갔었는데 거기 가서 영주권까지 받았는데, 아∼ 이거 도저히 못살겠어요. 그 뭐, 그... 좀 잘 산다는, 무슨 촤∼악 그런, 경치 좋은데 변두리 막 띄엄띄엄 집을 짓고 사는데 우리 애도 호숫가에다 집을 그렇게 짓고 사는데. 근데 뭐 걔들 뭐 다 출근하고 나면 나 혼자 그렇게 큰 집에 그냥 혼자 있으니까 거기는 차도 안 댕기지 사람도 안 댕기지 뭐 볼게, 밤낮 호수만 밖에 보고 있으니 뭐 그러고 있지. 테레비도 뭐 저 한국말로 안하고 드라마도 영어고 뭐... 도저히 혼자 있을 수 없어요. 혼자 있을 수 없어서 나와 버렸죠. 그냥 1년 있다가. (...) 그 땐 뭐 그럴 줄 모르고서, 아 그전에는 뭐, 큰애가 미국에 있었으니까 몇 번 갔었거든. 미국에 몇 번 가서, 근데 거기서 살아보지는 않았지. 그러니까 미국에 다니러 가면 아주 좋더라고. 다니러갈 때는. 뭐 한달... (...) 그래서 그런 희망을 갖고서 가자 그래서 뭣 모르고 다 챙겨갖고 다∼ 청산하고 쫓아갔다 가서, 가보니까 안되겠어...(작게 너털웃음) (8)
어울릴 수가 없을 것 같애. (...) 요 아파트도 노인회라는게 있고, 뭐 거기서 가끔 식사도 대접해주고 뭐 무슨 때가 되면 헐튼 지난번 설에도 오라고... 내 개인은 그게 싫어서, 어울리질 않아서. (8)
참여자15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어 앞으로도 다른 지역에서는 못살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하고 있었으며 나이 들어 이 동네를 떠나기 어렵기 때문에 현 거주지에서 계속 살 것이라는 의사를 표현하였다. 즉, 타 지역 거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또한 참여자10과 같이 이사를 하게 되면 생기는 이사비용, 수수료 등의 경제적 부담 측면을 염려하여 이사를 계획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가지고 거기서 가까운 데가 여기거던. 00동. 0대 있고.00동! 그렇거든! 다른 데는 못 살어! 난 청량리는 살아보질 않았어! 그쪽으론. 다른 사람들도 없어, 우리 집안에! 요기서만 뺑뺑 돈 게 십년이야. (15)
지금. 마음은 그렇게 먹고 있는데, 이 동네(강조)는 떠나기는 싫고! 내가 나이 먹어서 어디 가서 살어! (15)
그러구 이사 한번 하려면 복덕방비 나가야지 뭐 해야지 또 저기하니까 그냥 죽습니다! 하구 살구 그래요. (10)
특히 참여자8과 13처럼 시설로의 이주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의지가 높았다. 그리고 참여자2와 같이 부모의 노화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노년기 환경변화가 노후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간접경험한 경우에는 좋은 시설로 가는 것보다 살던 곳에 계속 사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근데 노인들끼리만 붙어서 사니까 싸워싸서. 그러고 귀가 다 먹어갖고 말이 안들이니까 서로서로 지르고 싸우고 그런다네! 그러니까 그렇게 살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인자 그래도 내집에서 적으나 자유롭게 살고 그러지 뭐. (13)
난, 난, 그런 거 싫어. 내가 적성에 안 맞아. 내... 그런 건 좋겠지. 나라에서 해주고, 못사는 사람들은, 노인들 모아가지고서 그렇게 해서 그러면 외롭지도 않고 좋겠지. 그런데 내 자신은 거기에 적응이 안돼지. (8)
이제 나이들어서 내가 이제 시부모, 또 친정부모 나이보면 다∼ 정상적인 그거를 아픈 것 없이 치매없이 가도 다∼ 치매가 와요. (...) 그게 만약 환경이 급격히 바뀌거나 감정적으로 이렇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굉장히 심하고 나빠져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도 제가 살던곳에서 그저 편리하게 고쳐서 쪼금 이렇게 사는게 더∼ 이렇게 편하게 안심하고 살지 않나 이런 생각이 옛날부터 있었어요. 어디 막 이렇게 좋∼은 시설에 편리한데 가는 것이... 음... 더 좋을 것 같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2)

9. 여생에 대한 체념

남은 삶에 대한 체념과 무계획 또한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자8과 10의 연령은 80대로 더 이상 삶에 대한 기대가 없고 어딜 가더라도 현재의 생활에서 더 나아질 것이 없다고 생각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거주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 얘, 얘가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 그렇게 되면 얘가 어떻게 되나 봐서 양로원으로 가든지 어떡하든지. 아유... 그 안에 빨리 갔으면...(한숨) 난 유일한 희망이 빨리 가는 거야. 옛날에는 오래 사는 것이 좋다 그랬는데 인제는 이게 아니야. (8)
노후 주거는 그냥 뭐... 그냥 뭐 저기... 있는 거 더 먹지만 않구 그냥 그대루 저기했으면 좋겠다 그거죠. 그리구 혼자 사는 사람들, 뭐 모기지론이니 뭐 이런 것들 하고 그러는데 난 그런 거 안 하구, 그냥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 그거죠 뭐. (10)
인제는 어딜 가도 마찬가지야. 어딜 가든 뭐, 이런 생활하는 건 마찬가지지. 그래도 여긴 편리해. (8)
남은 삶에 대한 무계획 또한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계속 거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참여자10은 집이 노후화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하는 계획을 가지기보다는 사는 데까지 이대로 버티고 살자는 소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참여자13도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선 지역에 살면서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내심 싫지만 안 좋아도 살 수 밖에 없다고 체념하고 있었다.
지역 내 계속 거주는 익숙한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바람직한 측면만이 강조되고 있지만 실상 노인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고 주택개조 또는 주거이주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계속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계획은 없어요, 그냥... 앞으루 그냥, 그냥 사는 데까지 산다하는 거죠. 사는 데까지 살고, 또 아직까지 자식한테 뭐 이렇게 손 벌리구 그런 건 또 없으니깐요, 그냥. (10)
뭣 하러 그냥 미리썩 걱정을 하냐! 아이고, 사는 날까지 살다가 확 떠나버리면 된다! 그냥 그래요. 미리 걱정 안 해요! 그래서 항상 내일 일은 나는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13)
근데 한 가지 걱정되는 거는 집도 노후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게 좀 저긴데 그래두 뭐 쯧. 에이 그냥 사는 데까지 살자 하구 사는 거지...(점점 작게 한숨쉬듯이) (10)
글쎄 뭐... 그냥 뭔 나 좋으면 다 좋다고 하는데. 너무 지금은 상인들이 너무 많고 젊은 애그들도 옛날같이 예의를 지키고 사나요? 그러들 않고 살지. 뭐~ 쪼끄마난 애들이나 큰 애들이나 다 담배 펴서 남으 집 앞에다 다 던져 불고 다니고. 뭐 시끄럽게 하고. 뭐 그래요! 그러니까 그냥... 뭐 그냥 그 틈 속에서 사는 거지 어쩌겄어요? 별로 안 좋아도 할 수 없이 사는 거제. (13)

결 론

지금까지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가 있는 노인들의 주거경험과 현재의 주거생활, 향후 주거이동계획 가운데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와 관련된 내용 분석을 통해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의 의미와 계속 거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지역 내 계속 거주라 함은 살던 주택에서 계속 사는 협의의 개념에서 노년기를 전후로 젊은 시절 살던 지역으로 다시 돌아온 개념까지 포함시켰으며 그 범위를 주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포함시켜 다루고자 하였다.
본 연구 자료를 통해 분석된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는 1) 장기거주로 인한 익숙함, 2)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 3) 집에 대한 만족감, 4) 집에 얽힌 개인적 사연, 5) 내 집이라는 생각, 6) 편리한 주변 생활여건, 7) 친밀한 인적네트워크, 8) 환경변화에 대한 두려움, 9) 여생에 대한 체념이었다.
젊어서부터 살아온 지역에서 노후에도 계속 거주하는 사례들은 장기간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생긴 익숙한 감정들과 지역에 대한 애정이 지역 내 계속 거주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은 주택의 물리적 특성보다 본인이 소유한 집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였으며, 단독주택 거주자는 노후에도 현재와 같은 주택유형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어 했다. 노년기 주거이동 후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만족하는 노인들은 그 생활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내 계속 거주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특히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의 경우는 시설에서 제공되고 있는 각종 서비스 지원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이는 시설 계속 거주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젊은 시절 살던 주택이나 그 지역의 특정 장소에 얽힌 본인이나 가족들의 사연 때문에 노후에 젊은 시절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 노인들도 있었다. 노인주거복지시설 거주자의 경우는 현재 살고 있는 시설을 내 집이라고 느낄 때 향후에도 현재 거주 시설에서 계속 거주하고자 하였다.
노인들의 지역 내 계속 거주의 이유로 편리한 주변생활여건도 포함되었는데, 서울지역에서 서울외곽 또는 지방 도시로 이주한 경우는 저렴한 물가가 계속 거주의 이유로 작용하며 반대로 도심 거주자는 편익시설이나 편리한 교통을 계속 거주의 이유로 설명했다. 노년기에는 특히 신속한 의료대응 가능여부와 건강 상황에 따라 이주가능한 지역 내 주거대안 마련여부가 지역 내 계속 거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즉, 거주하고 있는 노인주거복지시설에서 이와 같은 대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또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인적 안전망이 갖춰진 경우에 지역 내 계속 거주를 원하고 있었다.
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종교활동을 통해 맺어진 교우, 친구, 이웃 등의 관계와 같은 인적네트워크는 노년기 이주 후 새로운 지역에서 정착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연구들에서는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로 앞서 설명된 긍정적인 이유들만 파악되었지만 본 연구에서는 환경변화의 두려움이나 여생에 대한 체념 등의 부정적인 부분도 긍정적인 의미의 주거이주를 막고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하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구체적으로 이전의 주거이동 실패경험이나 낯선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이사비용에 대한 걱정, 이사에 대한 정보 부재 등은 현재 주거상황이 노인에게 적절하지 않더라도 개선하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머물러 살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또한 어디를 가서 살더라도 지금과 같은 삶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남은 생애에 대한 체념도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이주를 막는 요인이었다.
이상의 내용들을 보면 살고 있는 주택과 지역사회의 물리적이며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주택과 주택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다양한 감정, 자신들만의 사연과 이야기, 주관적인 생각들이 모여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노인들의 개인적 상황과 주거특성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긍정적인 의미의 주거이동이 제한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따라서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거주한다는 바람직한 방향의 지역 내 계속 거주와 함께 어쩔 수 없는 제약으로 살던 곳에 머물러야만 하는 경우 모두를 계속 거주의 형태로 고려해야 할 것이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준비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 내 연속적인 주거이동이 가능한 대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즉, 지역 내 계속 거주가 노후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발전하려면 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은 부정적 이유에 의한 계속 거주를 지역사회 내에 주거복지서비스 제공과 주거대안의 공급 등으로 좀 더 바람직한 지역 내 계속 거주가 되도록 유도해야할 것이다. 또한 지역 내 계속 거주 이유 중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이나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 등 노후에 심리적, 사회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요인은 노후의 삶에 질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지역사회 내에서 노인을 위한 주거시설, 영구 임대 주택 등 장기 거주 주택 유형 등을 공급하여 그 지역 노인의 주거 불안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를 가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로 그간 국내에서 수행되지 않았던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 의사와 그 이유를 그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심도있게 다루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향후 후속 연구들을 통해 본 연구에서 밝혀진 노년층의 지역 내 계속 거주의 이유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며 또한 본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지역 내 계속 거주의 이유와 영향요인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NRF-2012R1A2A2A01003008).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o. Year of birth Gender Current residence Type of house Ownership Housemate Years of living in current housing
1 1947 Male Changnyeong-gun, Gyeongnam Single-detached house Own Spouse 36
2 1944 Female Mapo-gu, Seoul Single-detached house Own Son 40
3 1939 Female Gangnam-gu, Seoul Residential-commercial building Own Spouse 10
4 1940 Female Wonju-si, Gangwon-do Single-detached house Own Spouse 14
5 1939 Female Yongin-si, Gyeonggi-do Nursing home Rent - 11
6 1947 Female Gongju-si, Chungnam Single-detached house Own - 15
7 1951 Female Yongsan-gu, Seoul Residential-commercial building Own Spouse, son 6
8 1927 Male Seongnam-si, Gyeonggi-do Apartment Rent Daughter, grandson 3
9 1938 Female Wonju-si, Gangwon-do Single-detached house Own Spouse 10
10 1934 Female Mapo-gu, Seoul Multiplex housing Own - 13
11 1948 Male Seongbuk-gu, Seoul Single-detached house Own Spouse 6
12 1941 Female Nowon-gu, Seoul Permanent rental apartment Permanent rent - 3
13 1944 Female Mapo-gu, Seoul Multi-family housing Own - 10
14 1949 Female Seodaemun-gu, Seoul Multi-family housing Own Spouse 1
15 1935 Female Mapo-gu, Seoul Apartment Own Spouse 5
16 1948 Female Gwangjin-gu, Seoul Elderly welfare housing Rent Spouse 4
17 1946 Female Gangdong-gu, Seoul Nursing home Free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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